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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5/31 그녀

Soir de Fete

2009/06/03 07:22 from 분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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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r de Fete

2009/06/01 23:59 from 분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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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한 때에 뭉툭한 손가락의 끝으로 밤을 찾습니다 밤은 일찍 잠들어 있으므로 대답이 없습니다 어둠이 자욱하게 시야를 가두고- 붉고 파리하고 착한 빛- 거리 가득 일랑이는 파도의 꼭대기에서 나는 가만히 사람들의 근심 가득한 얼굴을 훑어 봅니다 내가 벗겨내 주고 싶어요 당신들 걱정과 불만의 소산 바람이 차갑지만 나는 하나도 춥지 않습니다 주머니가 텅텅비어 짤그랑 동전소리 하나가 얕은 가슴에 메아리로 돌아와도 나는 그것이 오히려 반갑기도 하답니다 담배 한갑을 사기 위해서 오늘도 아버지에게 현금을 융통합니다 그는 말 없이 지갑에서 천원짜리 지폐 몇장을 꺼내어 줍니다 그리고나서 그도 나도 쓸쓸하게 손을 텁니다 터무니 없는 이유로 사업에 여러번이나 실패하였고 아무도 돌봐준적 없지만 그는 여전히 과감하고 대범합니다 오천원짜리 수백장을 거리에다 뿌리고 석간신문 가십란에 입적한 그는 밤새도록 치통에 시달려도 허허 웃으며 고통을 희화화할 수 있는 그는 여전히 경쾌한 캐릭터입니다 나는 이즈음에서 조심스럽게 그를 동조하고 또 따뜻한 연민을 느껴보려 합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잠들지 않는 노랫소리와 무성한 초목의 새끼들이라는 사실을 저는 이미 얼마 전에 깨달았답니다 내가 바라는 몇가지 중의 하나는 '그'를 '그'곳에 데려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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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벌레와 춤을 추고 싶어하는 작자 입니다 나는 누군가를 찾고 싶어하는 작자 입니다 당신은 천사와 닮았군요 그래서 그런건가요 칠백마흔한번째 사랑한다고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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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에 적신 책을 들고 가만가만 걸음을 옮기다 보니 누군가 저 앞에 자신의 기억을 세워 놓았습니다 한 켠에 실밥이 우툴두툴 튿어져 있고 꼭 한 사람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나는 발 끝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고개를 들이 밀고 안 쪽의 정경을 훔쳐 보았습니다 순간 쥐고 있던 책표지의 별빛이 후두-둑 떨어져 흘러 발 끝을 적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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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밥을 조심스럽게 뽑아 보았다 오른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이어진 봉제선을 따라 길고 가느다란 실밥이 시원한 날숨처럼 저절로 솟아 나왔다 나는 그것을 들고 후 불어 하늘로 날려 버렸다 틈새를 열고 들어간 그 곳-에는 갈대가 무성했고, 따뜻한 높새바람-푄에서 온 것이 아니었다-이 무성했다 내가 본 것은 하늘에 머리가 닿아 있는 기린의 목을 미끄럼 타는 이름 없는 토끼 몇마리 갈대 끝에 올라 앉아 편안하게 흔들리며 대지를 공평하게 분배하고 있는 만마리의 고양이떼 그리고 지고지순한 자연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앉아 노래하는 네 하늘색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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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2009/05/31 22:54 from 분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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